'Media Training'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년 03월 06일 언론훈련을 받아라

외국 주요 기업인들의 이력서를 보면 가끔 어느 PR회에서 제공하는 언론훈련(Media Training)을 받았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그 중역은 자기가 관계하고 있는 업무에 있어서는 물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겠지만, 언제라도 업무수행상 언론인을 만날 수 있는 입장이기에 언론의 생리를 알고 언론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어야만 효과적인 업무 수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언론훈련을 받는다는 것이다. 최근 내가 경영하는 회사에 부쩍 언론 훈련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도 서구처럼 기업체의 중역이나 정부기관의 고급간부가 되면 언론을 상대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언론훈련의 수요가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동안 많은 주한 외국기업의 간부들을 훈련시켜 왔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8시까지 사장, 전무, 이사, 부장에 이르기까지 하루종일 강의내용을 필기하고 질문하며, 또 카메라 앞에서 모의인터뷰 등을 통해 언론대응술을 익히는 그들을 보면서 이제 우리도 언론을 정상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강의 중 질의 시간에는 그간 의문을 가졌던 사항이나 실제적으로 부딪쳐 본 경험을 털어 놓으면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기도 하였다. 국내 많은 한국 기업체들의 홍보실 직원들도 이제 언론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해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풍토가 외국처럼 사장, 부사장, 상무, 전무, 이사, 부장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성숙하지 못하고 그저 언론대응은 홍보실 직원이나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21세기를 흔히 "위기관리의 시대"라고 한다.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가 되고 이 위기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기업은 살아 남지 못하게 된다. 이제 위기관리를 홍보실에만 맡길 수 없고, 최고 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사태를 수습해야만 하기 때문에 최고 경영진들을 위한 언론훈련은 필수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다.

또 TV 생방송에 출연했을 때 어떻게 회사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도 하나의 주요 과목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바라보고 있는 그 시점에서 효과적으로 회사의 입장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면 위기관리가 쉽게 될 수 있지만 불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엉뚱한 얘기까지 꺼내면서 신뢰감 없는 얘기를 한다면 위기관리는 점점 더 어렵게 된다. 언론훈련의 참석자들은 거의가 언론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하루 이틀의 간접체험을 통해 언론의 생리와 언론대응법을 배울 수 있다. 하루이틀의 교육이 앞으로 다가올 언론인과의 많은 접촉에서 도움이 될 산 교육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언론교육은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부적절한 언론대응으로 일어나는 손실은 점점 더 커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훈련을 받는 것은 사전대응이라는 PR의 기본 성격에 가장 잘 들어맞는 것이다.

얼마 전 국회의원들로부터 언론훈련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오전 몇 시간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최근 그들을 다시 만나 그때의 교육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익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또 재벌 기업의 총수는 다른 중역들과 같이 교육을 받을 수는 없으니 빠른 시일 내에 단독 교육프로그램을 짜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하였다. 이제 우리 기업의 중역들이나 고급 기관의 간부들도 외국처럼 언론훈련을 받았다는 것을 이력서에 명시하여 고유업무영역에서 전문가일뿐 아니라 언론대응에 있어서도 전문가임을 과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편 대기업의 지방 공장장은 위기 사건 발생 시 기자들이 특종을 얻을 수 있는 정보원(source)이다. 위기 발생시 대개는 TV 카메라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한다. 서울에 위치한 본사에는 언론 메커니즘과 그 특성을 잘 아는 PR인들이 있지만 지방에는 전문적으로 언론훈련(media training)이 된 정예요원이 없다. 지방 공장의 생산업에만 전념해온 공장장이나 주요 간부들은 언론의 특성을 전혀 모르고 큰 사건 발생시 TV 기자가 마이크만 갖다 대면 당황해서 회사의 정책에 반하는 얘기까지도 언론에 노출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녹음이 그날 저녁 마감 뉴스나 그 이튿날 아침뉴스 그리고 사건 중간 및 마무리 해설 기사 등으로 수없이 많이 노출되면서 그 회사는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단 1-2분간 인터뷰한 것이 부정적인 기사로 총 30분 내지 한 시간 동안 방영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큰 지방 생산직 공장의 간부를 `현 단위로 나누어 홍보 회사를 통해 언론훈련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대기업도 이제 언제라도 언론에 노출될 수 있는 지방 공장간부 등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언론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학교 동기나 선후배, 같은 고향 출신, 혹은 가까운 친척이 되는 기자들도 역시 특종을 좇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때는 "우리 좀 더 재미있고 유쾌한 얘기나 합시다"고 하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재치를 보여야 한다. 결국 기자들도 더 이상 깊이 캐물어도 별 수 없겠다는 것을 느끼고 자연 평상적인 대화를 하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은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언론훈련을 전 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kimkyonghae.com/tt/trackback/105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BLOG main image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의 김경해입니다. 큰생각과 큰PR을 위한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by 김경해

카테고리

전체 (267)
CEO Thinks (5)
큰생각 큰PR (58)
Let's PR (65)
위기를 극복하는 회사 위기.. (61)
생생한 PR현장 이야기 (68)
Total : 42995
Today : 30 Yesterday :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