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태복음 3장에는 세례 요한이 예수님 오실 것을 예언하면서 예수님에게 직접 세례를 주는 내용이다. 3장 11절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것이요."
예수님 오실 것을 미리 널리 알린 세례 요한의 전령사적인 활동은 PR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미국 PR회사 칼 바이어(Carl Byoir)사의 피터 오스굳(Peter Osgood) 사장은 말하고 있다. 그는 또 미국의 투루먼과 닉슨 대통령은 지방 나들이할 때 미리 선발대를 그곳에 보내 분위기를 고조시켜 놓은 뒤 나타난 것은 바로 바빌로니아, 그리스, 로마의 정치인들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선거 유세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유세장들에 가보면 아직 후보가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찬조연사들이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분위기를 잔뜩 고조시킨 절정의 순간에 후부자가 나타나게 되면 PR 측면에서 가장 훌륭한 선거작전이 될 수도 있다.
독일의 히틀러가 군중들을 사로잡기 위해 미리 선발대를 보내 음악과 구호와 연설로 분위기를 완전히 잡은 후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 막바로 연단근방으로 내리게 되면 군중들은 미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곧 나타날 분에 대해 효과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은 아주 오래된 PR 기법중의 하나이다. 정부 부처의 장관들이 기자들과의 오찬이나 저녁자리에 나타나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미리 대변인이나 관련국장을 약속장소에 내보내 기자들과 어울려 얘기하게 한 후 마지막에 나타나는 장관들은 먼 옛말 바빌로니아 관료들의 수제자인 셈이다.
내가 파키스탄의 고(故)지아 대통령과 단독인터뷰를 위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 마바드를 방문해서 대통령궁에서 지아 대통령을 기다릴 때의 일이다. 넓은 응접실에 약간은 어두운듯한 조명아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조명이 밝아지면서 대통령이 맨앞에서 나타나지 않는가. 아주 감동적인 연출이었으며 지금도 그 장면을 생생히 기억할 수가 있다.
최근에는 나타날때에 대한 PR 측면의 얘기는 많지만 가장 감동적으로 사라질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서서히 거론대고 있다. 내가 기자생활서 가장 극적으로 떠나가는 한 장관이 기억이난다. "갑자기 높은 분이 만나자고 해서 떠나야만 한다"고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떠났지만 뒤늦게 그것은 조작된 것이었으며 '높은분'과 자기의 친분한 관계를 극적으로 표시해야할 필요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