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업계에서는 미국 독립투쟁과정에서 핵심 브레인들이 동원한 PR전략은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는데는 아주 효과적이었으나 조작적이고 과장된 면이 많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PR의 수단과 기법을 중요한 무기로 이용한 미국독립을 위한 정치투쟁 전략가들은 반영여론을 분기하고 미국독립을 위한 동조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놀랄만한 방법들을 사용하였으나 오늘날 기준으로 볼 때는 너무나 비윤리적 측면이 많다.

1763년부터 1783년에 이르는 20년간의 독립투쟁에서 사무엘 아담즈(Samuel Adams)와 그의 혁명동지들은 그들의 목적달성을 위해 여론을 성공적으로 조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에서는 그것은 여론의 중요성에 바탕을 둔 대중 설득원리로 발전하였으며 이후 미국의 정치PR 내지 정부PR의 바탕을 마련하였다.

“보스톤 차 사건(Boston Tea Party)"은 반영여론을 결집시키고 미국의 통일된 독립의지를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용의주도한 계획으로 연출된 사건이었다. 1773년 12월 6일 밤 아담즈의 선동적 연설에 사주를 받은 ”자유의 아들(Sons of Liberty)"들이 인디언으로 위장하고 배에 올라 15,000 파운드의 차를 바다에 던져버린 사건으로 아담즈는 반영세력의 봇물을 터뜨렸고 이는 결국 독립전쟁으로 이끌어지는 봉기의 기폭제가 되었던 것이다.

또 PR의 윤리적인 측면과 관련하여 많이 인용되고 있는 사건이 “보스톤 대학살(Boston Massacre)”이다. 보스톤 대학살도 아담즈가 각색한 사건(pseudo event)이었다. 1770년 3월 5일 밤, 보스톤 세관 근처에서 영국의 한 초병이 미국의 독립운동 투쟁 인사들이 동원한 부두 불량배(villain)들에 의해 공격당하자 일단의 영국 정규병들이 발포하여 5명이 죽고 여러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아담즈는 이 사건을 즉각 “보스톤 대학살”로 명명하고 이들 부두 불량배들을 “순교자(martyrs)"로 추켜올리면서 처참히 살해된 것으로 선동적으로 연설하였으며 ”가공할 대학살(Horrid Massacre)"이라고 제목을 붙인 팜플렛을 제작하여 널리 배포하여 반영(反英)감정을 자극하였다.

PR에 있어서 어떤 한 사건을 어떻게 이름을 붙이는가에 따라 PR의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보스톤 대학살”이라는 진실과 거리가 먼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이름을 붙이면 대중들은 쉽게 흥분하기 때문이다.

아담즈는 1748년 창간된 “인디펜던트 에드버타이저(Independent Advertiser)"지, ”보스톤 가제트(Boston Gazette)" 및 기타 신문에 수백 편의 선동적인 글을 여러 가지 가명으로 기고하여 영국을 공격하였다. 식민미국의 신문들은 이러한 글을 실어 반영(反英) 캠페인에 앞장서게 되었다. 아담즈와 그의 동지들은 반영(反英) 여론을 분기시키는 수단으로써 수백 종의 팜플렛을 제작하여 배포하였다. “혁명의 뚜렷한 문서(distinctive literature of the revolution)"라고까지 불리게 된 팜플렛은 1750년부터 1776년까지 400종 이상이 발행되었으며 1783년까지는 1,500종 이상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김정기 교수는 PR의 역할을 비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PR은 바다에서 배가 항행함에 있어 암초와 모래톱의 존재를 탐지하고 별을 읽어주는 항법사의 역할을 한다. PR은 선장의 대역은 하지 못하나 선장의 항행에 있어 필수적인 자문역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그렇다. 아담즈는 독립운동과 관련하여 훌륭한 자문역을 뛰어넘어 직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계획을 짜서 미국독립운동을 위한 최고의 PR인이 되었다. 그러나 정직과 윤리적인 측면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 현대 PR 관점에서 본다면 상당히 비윤리적인 요소들이 전략과 실행계획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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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의 김경해입니다. 큰생각과 큰PR을 위한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by 김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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