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독수리는 미국을 상징하는 새로 동전과 종이돈 등에 쓰이는 심볼이다. 한 환경 단체는 조지아퍼시픽사가 독수리 둥우리가 있는 나무를 잘라내 흰 머리 독수리가 죽게 되었다고 조지아퍼시픽사를 방문해 죽은 흰머리 독수리를 책상에 내던지며 거세게 항의한다. 환경단체장은 캘리포니아에서 캐나다까지 독수리 둥우리의 지도를 제작한 과학산업 박물관의 유명한 조류학자였다. 조지아퍼시픽사의 PR 담당자는 냉정함을 잃지 않고 환경단체의 요구사항에 대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응답할 것을 정중하게 약속하였다.

곧이어 실시한 조사 결과 콜럼비아강 입구에서 죠지아 퍼시픽사의 소규모 하청업자가 독수리 둥우리가 있는 나무를 베어낸 것으로 판명되었다. 하청업자의 설명은 곧 넘어지려는 위험한 나무를 베어냈다는 것이다. PR 담당자는 변명만 늘어놓게 되면 성난 환경 단체를 오히려 자극하는 역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이 위기를 조지아퍼시픽사의 자연보호정책에 대한 PR의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하였다.

창립자 오웬 치트함(Owen R. Cheatham)씨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으로, 낭비를 싫어하고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또 PR에 대해서도 식견이 넓은 사람이라서 '위기는 기회다'라는 PR의 원칙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조지아 퍼시픽사는 유럽이 대공황을 벗어나기 시작하자 미국에서 헐값에 사들인 목재를 유럽으로 팔아 수출회사로 발판을 구축하였다. 경쟁사들이 합판 사업에 부정적일 때 사바나에 합판 공장을 사는 등 적극적인 합판사업으로 성장하였다.

조지아퍼시픽사가 환경단체의 항의에 대해 취한 조치내용은 환경단체와 지속적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환경주의 사진작가인 제임스 앤더슨(James Anderson) 에게 조지아 퍼시픽 재단이 1,000 달러를 주고 흰머리 독수리 환경사진 뉴스를 만들고, 이것이 조지아 퍼시픽사의 전 사원에게 사보 등을 통해 전달되도록 하였으며, '독수리 보호(Protect Eagle)'라는 팜플렛과 포스터를 "National Audubon Society" 및 다른 목재회사들과 함께 제작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전국의 학교, 환경단체 등의 팜플렛, 소책자 포스터 요구 등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겼다. 와이오밍, 콜로라도에서 헬리콥터 때문에 독수리가 죽었다고 TV 뉴스에 보도되었을 때 국회에서 법이 제정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조지아 퍼시픽은 멸종위기에 처한 나무, 새, 곰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였다. 조지아 퍼시픽 주주들에게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필요함을 설득하였다.

결론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Turn Disaster into Opportunity)하여 조지아 퍼시픽은 독수리의 적이 아니라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성공하였다.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kimkyonghae.com/tt/trackback/185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 PREV : [1] : ...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 [267] : NEXT ▶

BLOG main image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의 김경해입니다. 큰생각과 큰PR을 위한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by 김경해

카테고리

전체 (267)
CEO Thinks (5)
큰생각 큰PR (58)
Let's PR (65)
위기를 극복하는 회사 위기.. (61)
생생한 PR현장 이야기 (68)
Total : 57670
Today : 59 Yesterday : 149